Berserk.TV.1997.DivX.AC3.2CH.EP11-ACE

이 세계에는 인간의 운명을 주관하는

어떤 초월적인 '계율'

'신의 손'이 존재하는 것일까?

적어도 인간은
자신의 의지마저 자유롭게 할 수 없다

제게 있어 친구란 결코
남의 꿈에 의지하지 않아요

누구에게도 강요받는 일 없이
자신의 사는 이유는 스스로 결정해 나아가는 자

그리고 그 꿈을 짓밟는 자가 있다면
전력을 다해 대항하는...

설령 그것이 제 자신이라 할지라도..

제게 있어 친구란...
그런 대등한 자라고 생각합니다

[검풍 전기, 베르세르크]

[검풍 전기, 베르세르크]
사람은 누구나 늙는 법
당당히 받아들여라

그 누구도 원치 않는 이 길!

미래를 향해 전진하자
선택을 믿어야지

어떤 평가를 받는지는
내 손에 달렸네

어떠한 시련이 닥쳐도
초심을 유지해야 하는 법

난! 난 이겨낼 수 있지

너의 꿈이 뭔지
내게 말해 주오

왜 그렇게 겁을 먹는지
알 수가 없네

어서 나에게 말해 주오

더 이상 겁먹지 말라
아직 늦지 않았으니

[전투]

- 그리피...
- 그리피스 님!

샤를롯 공주님 무슨 일이십니까?

저기, 이걸...

로드 소톤으로 만든 목걸이예요

값비싼 건 아니지만 전 왕비
제 이머니의 유품이에요

그렇게 소중한 걸 받을 수는...

아니요, 받아 주세요

로드 스톤에는
남성과 여성의 돌 두개가 있어서

그것은 서로를 끌어당긴다고 합니다

또한 나눠가진 자들끼리는
반드시 다시 한번 만난다고 해요

당신이 그 남성의 돌로 만들어진
목걸이를 갖고 계시면

이 여성의 돌로 만든
목걸이가 서로 끌어 당겨서

틀림없이 무사히
전장에서 되돌아 오실 거예요

부디, 받아 주세요

아니요

이것은 공주님에겐 소중한 물건
역시 받을 수는 없습니다

하지만...

그러니, 이 싸움에서 돌아 오는 대로 반드시 공주님께 돌려 주러 가겠습니다

전, 이번 전쟁만큼 싸움을 두려워한 적이 없습니다

그리피스 님
부디... 제발 무사히...

거기 기사분

아, 예

그리피스 님을 잘 지켜 주세요

예, 이 몸을 바쳐서라도...

가자

샤를롯

어마마마

무슨 짓이에요, 샤를롯

무슨 짓이라니...

시치미 떼지 말아요!
저런 자에게 선물이라니...

제가 제 것을 누구에게 주든 상관없잖아요!

안돼요!

공주는 왕가의 사람이에요

그런데 저런 천한 사람에게
선물을...

굳이 말하자면, 경솔하게라도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건 알고 있을 터

하지만 어마마마...

공주도 벌써 16살, 이런 아이가 아니에요

샤를롯!

어때? 이 인기!

어쨌든 우리들이 선봉이야 책임감이 느껴지는 군

- 겁먹고 있는 거야?
- 아니야!

- 겁먹고 있는 건 너 잖아!
- 떨고 있어?

시끄러워!
이건 무사의 흥분이라는 거다

그래도 늦는군 그리피스

출발!

제게 있어 친구란...
그런 대등한 자라고 생각합니다

하필 이런 때에...

왜 그래? 안색이 안 좋아

아무것도 아니야
자, 시작한다!

진격!

이건, 난전이로군

네놈이냐?
매의 군단 단 하나의 여자 천인대장이라는 게

그런데 왜 그래?

맘에 안 들어 여자 주제에 기사 흥내라니

힘에서 남자에게 지는 여자가
살생극에서 무슨 도움이 된다고!

그렇다면 시험해 보겠나?

뭐가 웃기나?

이놈, 병사들의 밤 노리개이겠지?

뭐라고?

천인대장이란 지위도

저 그리피스라는 놈의 침실에
파고들어서 손에 넣은 게 틀림없다

그 솜씨, 기술, 나도 경험해 보고 싶구나

이놈!

전장이란 남자의 성역!

그것을 여자의 몸으로, 발을 들인 이리석음

이 푸른 고래 초중장 맹진격멸 기사단 단장 아돈이 깨닫게 해 주마

온다

- 누님!
- 이 놈!

바보, 오지 마!

- 이,엄청난 놈이다
- 캐스커!

오지마, 주드 이놈은 내가 죽인다!

하찮은 여자의 말을 듣는군

뭐라고?

왜 그래?
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군

이봐 이봐 이봐~

남장은 했지만, 상당한 미인이잖아

어때? 네놈에게 기회를 주지

점잖게 포로가 된다면
이곳에서는 죽이지 않고 살려 주겠다

하긴, 포로라고 해도 우리 군의 창부겠지만

비열한 놈

비열해 그것 좋군

그럼 그 비열한 놈에게
매장당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!

누님!

뭐야?

- 너답지 않군
-가츠

- 대장
- 가츠

이 녀석을 와라! 누구라도 좋다 이 녀석을 마음껏 휘둘러 보고 싶은 기분이다

아무것도 생각이 들지 않을 때까지...

뭐라고 중얼거리는 게냐?

지금의 일격, 잘도 막았군! 하지만 요행은 두 번 이어지지 않는다

받아 낼 수 있겠냐?

대리석도 분쇄하는, 우리 코보리치가에 140년에 걸쳐 전해오는 전창술

최대 비술!

암참선풍!

암참선풍... 그리고?

대, 대단해

저 괴물을 단 두 번만에...

역시 대장, 멋지군

왜 그래? 평소의 너답지 않아

검에 전혀 날카로움이 없어

기가 빠져 있으면 당한다구

어, 어이...

가츠!

가츠, 캐스커!

두 번 다시 안 할 거야
이런 꼴로 헤엄치는 건

큰일이군

심한 열이잖아, 곤란해

불을 피우면 적에게 발각될 테고...

할 수 없군, 역시 그 수밖에 없나?

이 녀석과는 한번 경험도 했고
새삼스레... 모르겠다!

정말, 열이 나는데 싸움이라니 뭘 생각하고 있는 거야?

그런 거군...

복잡하군... 여자란

가츠와 캐스커가...

상당히 높은 절벽입니다만
아래는 강이었기에 틀림없이...

가츠의 일이다

우선 죽는 일은 없겠지만
그 높이에서 무사할지 이떨지

게다가 대장은 부상을 입고 있었고

캐스커의 상태도 이상했어
수색대를 보내려면 서두르는 편이 좋아

그리피스 경, 알고 계시겠지요?

전쟁에서는, 우선 적과 싸워 이기는 것이 중요하단 걸

한창인 이때 그깟 일개 대장의
생사를 확인하기 위해

왕이 맡긴 소중한 병사를
나누는 건, 언어도단!

더욱이 스스로 자초한
일대일 승부 끝의 일이라면 더더욱...

다릅니다, 그것은...

게다가 유명한 매 군단의 돌격 대장과 여자 천인대장이 함께 있지요?

확실히 그 정도의 궁지 무난하게 헤쳐 나오지 않을지?

아니, 정말 그렇군요 살아 있다는 가정하의 얘기지만

아침이 밝아 온다
너 자신을 잊어라

달빛을 붙잡아라
그대는 빗속으로 사라지네

세상에 불변하는 것이
무엇이랴

돌아서는 내 앞에서
사라져 버리는 그대

난 너무 오래 기다렸네
난 너무 오래 기다렸네

그 기나긴 세월을 기다렸네

[예고]

누군가를 위해 사는 자는
자신의 피를 흘리지 않을 수 없다

이루지 못할 꿈에 목숨을 바치는 자는 자신의 눈물을 흘리지 않고서는 안 된다

꿈도 희망도, 죽음도, 절망도...

모든 것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에

인간은 삶이라는 것을 발견하는 것일까?

[두 사람]